지난번의 제 포스팅에서 한국인이 영어를 쓸 때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의 예 몇 가지를 소개했는데요. 이번에는 2부입니다. 1년 넘게 영어 카피라이터이자 감수자로 일하면서 이 주제를 관찰했고 그 경험으로 더 많은 예를 찾았습니다.
웨이터, 내 비누에 파리가 들어갔어요
한국에서 어색한 영어를 찾는 데 있어 가장 훌륭한 원천이 된 것은 메뉴입니다. 식탁으로 갖다주는 메뉴에서도 실수를 흔히 찾을 수 있지만 벽에 걸린 메뉴판과 간판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개는 단순한 철자 실수이며 이런 실수는 사전을 찾아보거나 영어 원어민 감수자에게 의뢰하면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미 아는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은 훌륭한 도구입니다. 메뉴의 철자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온라인에 대답이 나와 있습니다. 아니면 감수자를 써도 되고요. 말도 안 되는 단어를 만들어 쓰는 것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킵니다.
‘Crab’을 ‘crap’으로, ‘Coke’를 ‘Cock’로 잘못 쓰면 프로답지 못해 보인답니다.
그렇지만 메뉴판에서 발견한 건 단순한 철자 실수만이 아니었습니다. 영어를 잘 모른다면 단순히 복사해서 붙이는 과정에서도 쉽게 실수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그런 경우인 것 같습니다. (물론 오타가 있긴 하지만요)
이 메뉴를 쓴 사람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스스로 흡족하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 노력은 유머러스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불쾌하게 느껴집니다.
친구들, 로마인들, 시골분들, 사전 좀 빌려 주세요
한글을 로마자로 표기하기 힘들다는 것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영어로는 분명히 다른 자음인데 한글로는 같은 글자로 표기할 때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다음입니다.
ㄹ’을 ‘l’이나 ‘r’로 씁니다
ㅂ’을 ‘b’나 ‘v’로 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일부러 웃자고 그러는 경우는 예외지만요) 아래 예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다른 글자와 아주 비슷한 글자가 있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와 사용하는 폰트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찾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감수자는 그걸 잡아낼 수 있고 전 잡아낼 수 있습니다.
부인, 죄송하지만 담배 좀 꺼주셔야겠어요
25년도 더 전에 한국에 왔을 때 저도 담배를 피웠습니다. 담배 한 갑에 1,000원(미화 1달러 미만)이었고 어디서든 담배를 피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20년 전에 담배를 끊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 건강을 위해 좋은 일이지만 요즘은 담뱃값이 훨씬 더 비싸졌으며 흡연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No Smoking’ 사인이 적힌 곳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죠. 맞습니다, 그건 제대로 된 사인이지만 아래에서 보는 것과 같은 사인도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Y셔츠’와 ‘팬티’를 ‘아이쇼핑’하러 명동에 갔다 ‘셀카’를 찍었어요
이 문장이 잘 이해가 가지 않나요? 그럼 한국에 그리 오래 살지 않은 거네요. 콩글리시(코리안+잉글리시)는 외국어와 한국어가 섞인 표현을 말하는 건데요. 이런 표현은 한국인들이라면 쉽게 이해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콩글리시가 자주 쓰이는 예:
- 긴 단어나 문장을 줄여서 말할 때 (리모트 콘트롤—리모콘)
- 보편적으로 쓰는 영어 단어를 완전히 다른 뜻으로 쓸 때(Fighthing파이팅—‘할 수 있어’나 ‘힘내’의 의미이고 ‘punk펑크’, 즉 ‘ puncture’의 영국식 영어 표현이 ‘flat tire, 구멍 난 타이어’로 쓰임)
콩글리시를 한국 광고에 쓰는 건 괜찮습니다. 모두 이해하니까요. 하지만 영어 원어민 입장에서는 잘 이해하기 힘들죠. 아무도 샌드(모래)를 먹으려고 하진 않으니 그냥 샌드위치라고 하세요.
가끔 콩글리시 표현이 정확한 영어 표현과 비슷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같다고 해도 문법적으로는 틀리거나 실제 영어권에서는 그런 식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분야에서 원어민 감수자가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죠.
정말 미안해요, 불쾌하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이 블로그 글 1부를 시작할 때 영어가 얼마나 복잡한 언어인지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철자, 문법, 구두점까지 다 확인해도 여전히 함정이 있습니다. 영어에는 원어민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속어와 이중 의미를 가진 표현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서 사인이나 상품에 무례하거나 불쾌한 표현을 쓰면 안 됩니다.
바로 그런 예가 이중 의미를 가진 단어에 있습니다. (두 가지 의미 중 하나는 무례하거나 위험하기도 하다) 비영어권 사람들은 그 숨은 의미를 절대 의도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권 사람들은 애쓰지 않아도 그 두 번째 숨은 의미를 파악합니다.
아래에 쓰인 예는 이 상품이나 사업체 이름을 고를 때 이중 의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영어로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멋져 보이려고 특정 브랜드나 사인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업체 이름으로 정말 적절한 표현인지 확신이 없다면 아래 이미지를 눌러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문화와 언어는 따로 떼어 놓고 볼 수 없습니다. 한국어는 영어에는 없는 경어 표현이 정말 많은데 그건 한국 문화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영어권 원어민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강한 문화적 의미가 포함된 예입니다. 다음 사업체 이름이 뭐가 잘못됐는지 이미지를 눌러서 확인해 보세요.
사람들은 허접한 광고를 알아차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걸로 당신을 판단하죠
철자, 문법, 구두점 외에도 다른 실수도 많습니다. 제가 발견한 실수는 다음과 관련돼 있습니다.
- 어색하다—자연스럽지 못하다.
- 부적절하다—문맥에 맞지 않는다
- 이중 의미—속어와 관련한 두 번째 의미가 있다
- 번역의 질이 낮다—자동 번역 앱을 사용했거나 비전문 번역가를 썼다
외국어를 사용할 때 원어민의 감수를 받는 것 외의 대안은 없습니다. 제 홈페이지에 적어 놨듯이 여러분의 실수는 다음 문제를 일으키죠
- 고객을 혼란스럽게 하고.
-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깎고.
- 프로답지 못해 보이게 합니다.
도움을 청하세요, 생각보다 쉽고 싸답니다
철자 검사기나 문법 검사기를 쓰면 실수를 줄일 수는 있습니다. 저도 그걸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지만 전적으로 신뢰하거나 모든 제안을 무턱대고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도구도 착오가 있으니까요. 한국 문법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생각해 보세요. 띄어쓰기 같은 기본적인 것만 봐도요.

제가 발견한 대부분의 실수와 제가 지적한 예는 영어권 감수자를 쓰면 피할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거나 돈이 없어 못 쓴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DC 카피프로는 한국인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물론 일의 양이 많다면 돈을 받아야겠지만 제가 포스팅한 대개의 실수는 몇 분 정도면 고칠 수 있고 누구라도 부탁한다면 전 기꺼이 도울 의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100% 무료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인스타그램에 1년 동안 포스팅하는데도 한 번도 도움을 요청받은 일이 없었습니다. 돕고 싶지만 청하지 않으면 도울 수 없죠.
부자연스러운 언어나 자동 번역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게 얼마나 쉬운지에 대해 좀 더 확신이 필요하다면 제 사이트의 한국어 페이지를 확인하세요. 반 페이지 정도만 읽고 난 후에도 저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안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인이나 메뉴나 다른 곳에서 실수를 발견하고 연락을 시도해 봤지만 대부분은 그냥 무시하더군요. 제가 실수에 대해 예의를 갖춰 공개적으로 지적하면 그 댓글은 지워버리고요. 감사를 표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걸 계속 봅니다. ‘Gand Open’이란 사인을 볼 때마다 저는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 어떻게 당신을 믿죠?
전 정말 돕고 싶습니다. 작고 단순한 일이라면 무료로 돕습니다. 못 믿겠다고요? 잃을 게 없잖아요? 저한테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청해 보세요. 최악의 경우 무슨 일이 있을까요? 제가 답장을 안 쓰는 거요? (전 분명히 씁니다). 실제로 답장을 써서 당신이 정확한 표현을 쓰도록 돕는다면요?
어떻게 도움을 청하냐고요? 아래 중 하나로 하시면 됩니다.
어떤 식으로 연락하든 저는 상관없으니 얼른 하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 2부짜리 포스팅에 대한 소감은 뭔가요? 새로운 것을 알게 됐거나 도움이 됐나요? 의견을 남겨 주세요. (포스팅에 댓글을 남겨 주셔도 좋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매일 포스팅할 때 쓸 수 있도록 사진을 보내 주신(아직도 보내 주고 계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으면 제가 매일 쓰는 포스트나 이 블로그 글을 쓸 수 없었을 겁니다. 제가 직접 찍지 않은 사진은 각 글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다음 인스타그램 사용자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inmykorea, msbfu, sandyvalle, zane_0929, Sullivan.damien, minetdao, ourkoreantrail, th3happyteacher, stv.art, RichardATravels, jonghyundunbar. 그리고 John Lee (이 포스팅을 시작하게 한 사진을 보내 주신 분)과 Dan D., Andrew L., 그리고 익명의 제보자들에게도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이번에 제 블로그에 올라가는 글을 한글로 번역해 준 제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번 이렇게 한글로 번역한 글을 같이 올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아내가 너무 바빠요. 그렇다고 매번 돈을 지불하며 부탁할 금전적인 여유가 되진 않네요—아직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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